티스토리 뷰

지워지지 않는 못자국 

 

 

       조금만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
심하게 성질을 부리던 아이가 있었습니다.
어느날 아버지는 한 자루나 되는 못을 주면서
화가 날 때마다 뒤뜰 울타리에 박아보라고 하였습니다.

첫째 날, 아이는 37개의 못을 박았습니다.
그리고 다음날부터는 조금씩 못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.
못 박는 것이 힘에 부쳤기 때문에 화를 참는 편이 낫다고
생각했기 때문입니다.


그러다 보니 함부로 화를 내며 성질을 부리던 버릇이
점차 사라지고 인내심이 길러졌습니다.
아이는 스스로 대견해하며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.

그러자 아버지는 그날부터는 화가 난 자신을
잘 추슬렀다고 생각할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아오라고 시켰습니다.

매일 조금씩 못이 뽑혀나갔고,
결국 울타리에 박혔던 모든 못들이 뽑아지게 되었습니다.
아버지는 그제서야 아들의 손을 잡고 뒤뜰의 울타리를 가리키며
이렇게 말했습니다.

" 정말 장하구나, 우리 아들, 그런데 울타리에 선명한 못자국이 보이니?
이 울타리가 예전처럼 말끔해지기는 힘들 것 같구나

.네가 화가 나서 내뱉는 말들은 이 못자국처럼 흔적을 남긴단다.
네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 아무리 미안해한들
그 흔적을 지울 수 없듯이,
말로 새긴 상처도 때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걸 명심해라."    




나중에 우리는 우리 아이에게 이런 멋진 교육을 해주고 싶다..


'나의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파이어 폭스 부가 기능 백업  (0) 2012.02.10
울 사무실 창밖 전경  (0) 2011.09.22
방태산 산행  (0) 2010.11.19
아이폰 1차 발송 대송 대상자 성공  (1) 2010.08.18
한라산 영실 코스 등반 기  (1) 2008.02.22
댓글
D-DAY
최근에 올라온 글
최근에 달린 댓글
Total
Today
Yesterday
«   2024/03   »
1 2
3 4 5 6 7 8 9
10 11 12 13 14 15 16
17 18 19 20 21 22 23
24 25 26 27 28 29 30
31
글 보관함